요르단전 승리를 다짐하는 ‘철벽 수비’ 김민재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주장 완장을 차고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요르단전에 나선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 요르단전에서 경고 누적으로 결장하며 한국의 충격적 패배를 지켜봐야 했던 그는 이번 경기를 통해 지난 패배를 설욕하겠다는 결의를 다지고 있다.

운명의 요르단전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한국 시간으로 10일 오후 11시 요르단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요르단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3차전을 치른다.

현재 한국과 요르단은 1승 1무(승점 4)로 동률을 이루고 있다. 두 팀 모두 골득실 차도 같지만, 요르단이 다득점에서 앞서며 조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은 2위를 기록 중이며, 이라크(승점 4)가 그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이번 경기는 조 1위를 향한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만약 한국이 요르단 원정에서 승점을 확보하지 못하면 3위까지 밀려날 수 있으며, 이는 15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이라크와의 4차전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김민재의 결연한 각오

지난 아시안컵 4강전에서 요르단에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던 한국은 이번 경기를 통한 명예 회복을 절실히 원하고 있다. 김민재는 당시 경고 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하고 벤치에서 패배를 지켜보며 깊은 자책감을 느꼈다. 이번 요르단전에서는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각오가 남다르다.

팀 내 주장의 공백도 그의 어깨를 무겁게 한다. 손흥민(토트넘)이 허벅지 부상으로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되면서 김민재가 주장으로 선임됐다. 후방 수비수로서 경기 전체의 흐름을 조율할 수 있는 그의 리더십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는 김민재

다행히 김민재는 현재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그는 2024-2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개막 이후 바이에른 뮌헨에서 핵심 수비수로 활약 중이다. 최근 프랑크푸르트전에서는 시즌 첫 골까지 기록하며 공수 양면에서 탁월한 기량을 뽐내고 있다.

이번 요르단전의 핵심은 수비다. 한국이 무실점 수비를 펼친다면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목표도 한층 가까워진다. 김민재가 수비진을 단단히 결속시키고 중요한 순간마다 팀을 안정시킨다면, 한국의 승리 가능성은 더욱 커질 것이다.

요르단의 위협적인 공격진

요르단은 부상으로 인해 주요 선수인 무사 알타마리와 야잔 알나이마트의 출전 여부가 불확실하지만, 여전히 강력한 공격력을 보유하고 있다. 쿠웨이트전과 팔레스타인전을 통해 날카로운 공격력을 증명했던 만큼, 한국 수비진은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결국 승패의 열쇠는 김민재를 중심으로 한 수비진의 견고함에 달려 있다. 그의 리더십과 수비 능력이 빛을 발할 수 있다면 한국은 중요한 승점 3점을 확보하며 월드컵 본선 진출 가능성을 더욱 굳힐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