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 논란… FC서울 린가드, 국정감사 참고인으로 채택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의 소속 선수 제시 린가드가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잔디 상태와 관련된 국회 국정감사의 참고인으로 채택되었습니다.

10월 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서울시를 대상으로 한 국정감사에 린가드를 참고인으로 소환하는 출석 요구서를 보냈다고 발표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위성곤 의원은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잔디 상태에 대해 린가드의 의견을 듣기 위해 그를 참고인으로 신청했습니다. 위 의원은 린가드가 축구의 선진국인 잉글랜드에서 활동한 선수로서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와의 차이를 설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위성곤 의원은 서울시설관리공단이 올해 약 82억 원의 수익을 올렸음에도 불구하고, 잔디 관리에는 약 2억 원만 투입된 사실을 지적했습니다. 그는 이러한 적은 관리 비용이 잔디 상태 악화의 주된 원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은 최근 잔디 상태가 매우 나빠 논란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흙이 그대로 노출되고 지면이 고르지 않은 등, 경기를 치르기에 적합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은 지난 9월 5일, 엉망이 된 잔디 위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1차전을 치른 후, “기술이 좋은 선수들이 잔디 때문에 볼 컨트롤이나 드리블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토로했습니다.

린가드 역시 서울월드컵경기장 홈구장에서 열린 9월 29일 수원FC와의 경기 후, 잔디 상태에 대해 불만을 표했습니다. 그는 “잔디 상태가 심각하다”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는 그라운드 상태가 좋다는 것을 당연히 여겼지만, 여기에서는 공을 잡기 전에 잔디 상태를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그는 잔디 상태가 경기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나 린가드가 실제로 오는 15일 국회에 출석할지는 아직 불확실합니다. 참고인 출석에 대한 법적 강제성은 없기 때문에, 그가 출석하지 않더라도 처벌은 이루어지지 않을 것입니다.

논란의 배경과 해결책 필요성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잔디 상태는 단순한 경기장의 문제를 넘어선 사회적 논의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주요 국제 경기와 국내 리그 경기가 열리는 이곳의 잔디 관리 문제는 스포츠 인프라의 질적 수준을 반영하는 중요한 요소로 지적됩니다. 서울시와 관련 기관은 보다 체계적이고 효과적인 관리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또한, 이러한 논란은 단순히 잔디 상태에 그치지 않고, 체육 인프라에 대한 전반적인 투자 필요성을 환기시키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